일자리 전쟁 시대의 대한민국 교육
얼마 전 서울대학교에서 "일자리 전쟁시대의 대학교육"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이 열렸다. 뉴스에서만 거론되던 청년실업 문제가 서울대학교에서도 남의 일이 아닌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 실제로 내가 서울대에서 가르쳤던 제자들도 원하는 취업을...
얼마 전 서울대학교에서 "일자리 전쟁시대의 대학교육"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이 열렸다. 뉴스에서만 거론되던 청년실업 문제가 서울대학교에서도 남의 일이 아닌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 실제로 내가 서울대에서 가르쳤던 제자들도 원하는 취업을...
수년 전 하와이의 동서문화센터에 초청받아 미래의 대학교육 정책개발을 위한 리더십 연수를 받았을 때 매우 인상 깊었던 수업이 있었다. 수업을 이끌던 교수는 필리핀 출신으로 유네스코 기초교육국에 몸담고 있던 빅토르 오르도네즈(Victor...
며칠 전 중학교에 갓 입학한 둘째의 수업 참관을 다녀왔다. 이번 학기는 박근혜 정부의 공약사항으로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에 전면 도입된 자유학기제 실시로 인해 시험이 없다. 시험으로부터 자유로운 교사와 아이들의 수업은 어떨지 내심 기대가 되었다. ...
1973년에 미국의 심리학자 나프툴린(Donald H. Naftulin)은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한 배우를 권위 있는 박사인 것처럼 꾸며 전문 학회에서 발표를 하게 했다. 발표에 앞서 청중들에게 그 배우는 해당 학문...
"아시안 학생 패러독스"란 아시아 학생들이 잘못된 학습법으로 공부를 해도 왜 성적이 더 좋으냐 하는 역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현상에 대해 서양에서는 여러 학자들이 연구를 했는데, 그 원인을 동서양 학생들의 사고 방식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한...
"아시아 학생 패러독스"라는 말이 있다. 서양에서 특히 궁금해 하는 건데, 유교문화권의 영향을 받는 동아시아 국가 학생들이 대체로 잘못된 공부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끊임없이 비판받고 있으면서도 국제 학력 비교 시험에서 왜 항상 성적이 더 높으냐는...
대입수학능력시험 때면 해마다 문제 출제 논란이 거듭되어 왔다. 지난 해에는 출제 오류로 인해 집단 소송까지 이어지고 적지 않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안타까운 현실이 한동안 지면을 도배했었다. 우리나라는 교육의 거의 모든 것이 대학입시와 맞물려...
공부를 잘 하는 민족은 따로 있을까? 흔히들 유태인이나 아시아인들이 공부를 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은 인도인들도 특히 이공계통 분야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구구단이 아니라 십구단을 외우는 민족이라 그렇다는 설도 떠돈다. 과연...
유태인의 교육에 대해서는 그간 여러 매체에서 다루어 왔다. TV에서도 수 차례 방영되었고 교육 관련 서적에도 빈번하게 유태인 교육이 인용되곤 했다. 교보문고에서 유태인(혹은 유대인)으로 검색하니 국내도서만 총 246건이 나왔다. 개정판 등의...
하나. 1970년대만 하더라도 동네마다 약장수가 돌아다녔다. 약장수는 약만 파는 것은 아니었지만 약을 주로 팔았기 때문에 약장수라 불렸다. 당시에는 기생충약을 주로 팔았지만 그 외의 여러 가지 '만병통치약'이라 부르는 것을 팔았었다. 약장수가...
몇 년 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뿌리깊은 나무"라는 사극이 있었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는 과정을 다룬 사극인데, 당시 한글 창제에 반대했던 집현전 학자 최만리의 논리가 오늘날의 교육 문제에 의미심장한 시사점을 준다....
"외국 사례에 대한 찬사가 지나친 것 아닌가요?" 서울대와 미국 미시간대 교육을 비교 분석한 책 출간 이후, 모 대학 교수라고 밝힌 독자의 질문이었다. 분명 책에서 거듭 강조를 했는데도 여전히 눈에 잘 띄지 않았던 모양이다. 필자의 불찰이다. ...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아동철인경기 하듯이 극도로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현실. 이것이 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과열된 사회적, 국가적 이슈이지만, 미국에서는 상위 1% 미만의 일부 고소득 계층에서만 관찰될 뿐 대부분의 미국...
미국 교육의 구조가 99%의 대중교육과 1% 엘리트 교육을 구분 짓고 99%가 1%를 부러워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일정 기간 미국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이 망국의 병이라는 오명을 덮어쓰고 사회 문제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의 우리 교육을 미국에서는 부러워한단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뿐만 아니라 미국 교육부 장관까지도 열정적인 교육열을 가진 한국의 교육을...
하루가 멀다 하고 교육의 문제를 지적하고 해외사례와 비교하는 기사들이 연일 지상을 메우다시피 하니, 한국교육은 문제투성이의 미운 오리 새끼이고 외국의 교육은 이상적인 백조이기만 한 것처럼 들린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문제만 있을까? 그렇지 않다....
얼마 전 서울대학교에서 "일자리 전쟁시대의 대학교육"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이 열렸다. 뉴스에서만 거론되던 청년실업 문제가 서울대학교에서도 남의 일이 아닌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 실제로 내가 서울대에서 가르쳤던 제자들도 원하는 취업을...
수년 전 하와이의 동서문화센터에 초청받아 미래의 대학교육 정책개발을 위한 리더십 연수를 받았을 때 매우 인상 깊었던 수업이 있었다. 수업을 이끌던 교수는 필리핀 출신으로 유네스코 기초교육국에 몸담고 있던 빅토르 오르도네즈(Victor...
며칠 전 중학교에 갓 입학한 둘째의 수업 참관을 다녀왔다. 이번 학기는 박근혜 정부의 공약사항으로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에 전면 도입된 자유학기제 실시로 인해 시험이 없다. 시험으로부터 자유로운 교사와 아이들의 수업은 어떨지 내심 기대가 되었다. ...
1973년에 미국의 심리학자 나프툴린(Donald H. Naftulin)은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한 배우를 권위 있는 박사인 것처럼 꾸며 전문 학회에서 발표를 하게 했다. 발표에 앞서 청중들에게 그 배우는 해당 학문...
"아시안 학생 패러독스"란 아시아 학생들이 잘못된 학습법으로 공부를 해도 왜 성적이 더 좋으냐 하는 역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현상에 대해 서양에서는 여러 학자들이 연구를 했는데, 그 원인을 동서양 학생들의 사고 방식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한...
"아시아 학생 패러독스"라는 말이 있다. 서양에서 특히 궁금해 하는 건데, 유교문화권의 영향을 받는 동아시아 국가 학생들이 대체로 잘못된 공부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끊임없이 비판받고 있으면서도 국제 학력 비교 시험에서 왜 항상 성적이 더 높으냐는...
대입수학능력시험 때면 해마다 문제 출제 논란이 거듭되어 왔다. 지난 해에는 출제 오류로 인해 집단 소송까지 이어지고 적지 않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안타까운 현실이 한동안 지면을 도배했었다. 우리나라는 교육의 거의 모든 것이 대학입시와 맞물려...
공부를 잘 하는 민족은 따로 있을까? 흔히들 유태인이나 아시아인들이 공부를 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은 인도인들도 특히 이공계통 분야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구구단이 아니라 십구단을 외우는 민족이라 그렇다는 설도 떠돈다. 과연...
유태인의 교육에 대해서는 그간 여러 매체에서 다루어 왔다. TV에서도 수 차례 방영되었고 교육 관련 서적에도 빈번하게 유태인 교육이 인용되곤 했다. 교보문고에서 유태인(혹은 유대인)으로 검색하니 국내도서만 총 246건이 나왔다. 개정판 등의...
하나. 1970년대만 하더라도 동네마다 약장수가 돌아다녔다. 약장수는 약만 파는 것은 아니었지만 약을 주로 팔았기 때문에 약장수라 불렸다. 당시에는 기생충약을 주로 팔았지만 그 외의 여러 가지 '만병통치약'이라 부르는 것을 팔았었다. 약장수가...
몇 년 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뿌리깊은 나무"라는 사극이 있었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는 과정을 다룬 사극인데, 당시 한글 창제에 반대했던 집현전 학자 최만리의 논리가 오늘날의 교육 문제에 의미심장한 시사점을 준다....
"외국 사례에 대한 찬사가 지나친 것 아닌가요?" 서울대와 미국 미시간대 교육을 비교 분석한 책 출간 이후, 모 대학 교수라고 밝힌 독자의 질문이었다. 분명 책에서 거듭 강조를 했는데도 여전히 눈에 잘 띄지 않았던 모양이다. 필자의 불찰이다. ...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아동철인경기 하듯이 극도로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현실. 이것이 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과열된 사회적, 국가적 이슈이지만, 미국에서는 상위 1% 미만의 일부 고소득 계층에서만 관찰될 뿐 대부분의 미국...
미국 교육의 구조가 99%의 대중교육과 1% 엘리트 교육을 구분 짓고 99%가 1%를 부러워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일정 기간 미국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이 망국의 병이라는 오명을 덮어쓰고 사회 문제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의 우리 교육을 미국에서는 부러워한단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뿐만 아니라 미국 교육부 장관까지도 열정적인 교육열을 가진 한국의 교육을...
하루가 멀다 하고 교육의 문제를 지적하고 해외사례와 비교하는 기사들이 연일 지상을 메우다시피 하니, 한국교육은 문제투성이의 미운 오리 새끼이고 외국의 교육은 이상적인 백조이기만 한 것처럼 들린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문제만 있을까? 그렇지 않다....